라이프치히대 설문조사 결과… 4년새 7.5%P 증가극우단체의 난민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독일에서 국민 4명 중 1명이 명백한 외국인 혐오증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대의 ‘극우 극단주의·민주주의 연구소’는 시민 2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24.1%가 명백히 외국인 혐오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16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외국인 혐오증을 보이는 응답자 비율이 20.4%였다.

지역별로는 2016년 22.7%였던 옛 동독지역 응답자 비율이 올해 30.9%로 급증했다.

특히 무슬림의 독일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4%로 절반 가까이 됐다.

2014년 조사에서 그 비율이 36.5%였던 것과 비교할 때 4년 만에 7.5%포인트나 뛰어오른 셈이다.

응답자의 55.8%는 무슬림의 증가로 독일 사회가 낯설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4년 전 조사에서는 43%가 이렇게 답했다.

외국인들이 독일의 복지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이민을 온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6%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옛 동독지역 응답자의 32.4%, 옛 서독지역 응답자의 25%가 독일에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외국인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독일이 외국인들 때문에 위험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옛 동독지역에선 44.6%, 옛 서독지역에선 33.3%가 이 같이 대답했다.

이번 설문은 독일인들의 반(反) 유대주의 인식이 상당히 뿌리가 깊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유대인들이 여전히 사회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진다고 답변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3분의 1은 사회적으로 이뤄지는 반 유대주의적 발언에 부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집시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다.

설문 응답자의 60%는 집시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버 데커 라이프치히대 교수는 "모든 독일인이 지난 수십 년간 이뤄진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뒤처진 이들에게 분노와 공격성이 생겼고, 외국인 혐오증은 이런 좌절감의 완벽한 배출구"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