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5%, 2.3%로 전망했다.

2020년의 성장률도 2.5%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예상대로라면 한국경제는 3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게 된다.

무디스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거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20개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0개 선진국 평균도 기존 2.0%에서 2.3%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2.3%→2.9%)와 내년(2.1%→2.3%)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오른 미국의 영향이 크다.

반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5%로 0.3%포인트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한국의 성장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미국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악화되는 외부 수요, 글로벌 금융 긴축 환경 등을 꼽았다.

특히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3.3%에서 2019년 2.9%, 2020년 2.7%로 둔화할 것"이라며 "세계 교역 둔화가 일본이나 한국, 독일 같은 개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서 대체로 어둡게 전망했다.

선진국은 1.9%를 유지했지만 신흥국의 경우 1년 전 5.3%에서 4.6%로 성장률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이날 무디스는 글로벌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터키와 아르헨티나 같은 신흥국이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 금융 여건에 가장 많은 익스포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터키 경제는 리라화 급락과 차입 비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하에서 통화 및 재정 긴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2020년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창현 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는 우리만 안 좋았던 것인데 내년에는 세계경제도 안 좋아진다"며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반기업적인 정책을 유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