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더욱 독하게 준비 한 번 해보려고요.” 롯데의 간판 외야수 손아섭(30)은 소속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손꼽는 ‘독종’으로 꼽힌다.

승부욕과 근성도 뛰어나지만 상당한 훈련량을 소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2018년 겨울은 ‘독기’가 한 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이번엔 휴식도 줄여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예고했다.

올 시즌 옆구리 부상 등 종종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개인적 목표로 내걸었던 ‘전 경기 출장’ 달성에 실패한 손아섭은 “개인은 물론 소속팀도 모두 실패한 시즌이었다”며 2018시즌을 되돌아봤다.

실패의 기억은 변화를 선택한 계기로 다가왔다.

게다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솔선수범형’ 라커룸 리더를 자처한 만큼, 좋은 성적은 필수다.

손아섭은 “다음 시즌 준비를 여태 해왔던 방식과는 다르게 해보고 싶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2월 스프링캠프 이전까지의 구체적인 구상을 마친 상태다.

손아섭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는데, 이를 통해 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미 웨이트 트레이닝과 회복훈련을 진행 중인 손아섭은 매년 12월 중순부터 시행했던 기술훈련 돌입 시기도 앞당길 계획이다.

“기술훈련도 일찍 시작하려 한다.

평소엔 개인적으로 떠나는 1월 해외훈련에서 시작했다면, 올해는 12월 중순부터 시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휴식의 기간도 줄어드는 셈이다.

새로운 방식의 겨울나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성과는 분명하다.

바로 올해 이루지 못한 ‘전 경기 출장’과 이제는 한으로 남은 ‘한국시리즈 출전’이다.

손아섭은 “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면 개인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다른 기록을 목표로 삼지 않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내년 목표다.

야구를 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것이 콤플렉스로 남았다.

올해도 TV로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는데 이젠 정말 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주마가편’의 자세를 택한 손아섭에게 만족은 없다.

2018년의 겨울은 뜨겁고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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