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후보인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호주, 일본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아시안컵 개최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란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를 묻는 질문에 "이란은 우승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책임감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일본, 호주, 한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은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란의 피파랭킹(29위)이 아시아 1위인 점을 언급하자 케이로스 감독은 "피파랭킹 높다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좋은 선수들을 뽑아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한 강팀입니다.

사우디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은 1976년으로 무려 43년 전입니다.

1960년 이후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우리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시안컵 최다 우승 1위는 일본으로 네 차례 정상에 올랐습니다.

1992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 이후 5번의 대회에서 3차례 정상을 밟았습니다.

이란을 우승 후보로 꼽지 않은 케이로스 감독의 발언은 진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전에 능한 케이로스 감독의 특성상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케이로스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서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조세 모리노 감독의 말이 떠오는 것도 같은 이유일지 모르겠습니다.

"기자회견은 진실이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심리게임을 벌이는 전장이다." -조세 모리뉴- 김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