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브라이스 하퍼(27)의 다음 행선지는 필라델피아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약 3천709억 원)에 FA 계약을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하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기존 메이저리그 FA 최대 계약은 장칼로 스탠턴(30·뉴욕 양키스)이 갖고 있던 13년 3억2500만 달러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양키스로 이적했다.

스탠턴의 계약은 FA 계약이 아닌 연장 계약이었다.

매니 마차도(27·샌디에이고)의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도 경신했다.

당시 마차도는 10년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하퍼의 이번 계약은 기간과 액수에서 모두 이를 뛰어넘는다.

2012년 워싱턴에서 데뷔해 신인상을 거머쥔 하퍼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79 184홈런 521타점을 수확, 2015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7년 동안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 비시즌 워싱턴 내셔널즈는 10년 3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하퍼는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확인했다.

결국 복수 구단의 오퍼를 저울질한 끝에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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