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누구와의 경쟁이라기보다는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던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는 어느새 어엿한 대표팀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이승우는 등장부터 이슈의 중심이었다.

백승호, 장결희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가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팬들 앞에 나타난 그는 직설적인 화법과 눈에 띄는 외형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규율과 질서를 강조하는 한국 문화와 동떨어진 언행을 하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들어야 했다.

바르사 1군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스 동기들과 비교되기도 했을 정도. 축구대표팀에 와서는 출전 시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리미트 아시안컵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나상호(22·FC도쿄)의 대체자로 막차 탑승했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때와 달리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파울로 벤투 대표팀 감독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경기장 안팎서 잡음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이승우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꾸준히 늘렸고, 이를 인정받아 새판 짜기에 돌입한 3월 벤투호의 일원이 됐다.

단순 소집에 그친 것이 아닌 지난 22일 볼리비아전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 출전했다.

골이 필요했던 순간 벤투 감독은 이승우 카드를 꺼내 들며 선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인 것. 이승우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강점인 번뜩임을 팀에 입히며 맹활약했다.

노력한 것에 결과가 따르자 자신을 더 담금질했다.

이승우는 26일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형이 공격수로 뛰어 왼쪽 날개가 비었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며, 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누구와의 경쟁이라기보다는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무게감이 다르다”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어린 선수로서 자신을 향한 날선 시선에 비관적인 태도를 가질 법도 했지만,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을 채찍질하며 성장하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