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잘 하는 선수보다는 국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손아섭(29·롯데)에게 2017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안타 1위, 득점 2위, 도루 3위에 랭크 될 정도로 화려한 성적을 뽐냈다.

그 결과 손아섭은 지난 13일에 열렸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자(224표)가 됐다.

3년 만의 골든글러브 탈환. 지난달 26일에는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으로 롯데와 대형 FA 계약까지 체결했던 손아섭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남부럽지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손아섭은 겸손했다.

그는 "매우 뛰어났던 시즌은 아니었다.다만 전체적으로 고른 기록을 달성했던 부분을 주변에서 높게 평가해줬기에 수상이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은 만족을 몰랐다.

그는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지만 이제는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잘 하는 선수도 좋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FA 협상으로 인해 개인 훈련 개시 시점이 예년에 비해 늦어졌기 때문. 손아섭은 "당장 내일(14일)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다.계약 문제가 늦어지면서 개인 훈련 개시 시점이 예년보다 뒤로 밀려 다소 불안하다.하지만 늦어진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고자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중인 손아섭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의 과제까지 설정했다.

늘 그랬듯 전 경기 출장이 기본 목표라고 밝힌 그는 여기에 하나의 과제를 추가했다.

바로 장타력 강화다.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되려면 역시 장타력을 보완해야 하죠. 이는 제 야구 인생의 가장 큰 숙제이자 가장 큰 고민거리죠. 사실 장타력을 늘려보려다 역효과가 났던 적도 있었지만, 실패를 겪어봐야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