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재산동결 직전 보내 / 검찰, 추징보전 재청구 방침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관리를 맡겼던 수표 30억원이 박 전 대통령의 계좌로 다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돈이 입금된 계좌에 대해 법원에 추가로 추징보전을 청구할 방침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2일 추징보전 명령을 내려 임의처분을 금지한 동결 재산에 해당하는 1억원짜리 수표 30장을 법원의 결정 전에 박 전 대통령의 계좌에 다시 입금했다.

이 돈은 박 전 대통령이 1심 재판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와 향후 있을 변호사 선임 등의 용도로 유 변호사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주택을 매각하면서 나온 돈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내곡동 사저 매입 비용, 본인 명의 예금, 지난해 4월 유 변호사에게 전달된 수표 30억원 등이다.

검찰은 지난 8일 이들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청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수표 30억원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를 67억5000만원에 팔고 내곡동 사저를 28억원에 사들이면서 남긴 차액 중 일부로 파악됐다.

이 수표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이 떨어지기 전 유 변호사가 다시 박 전 대통령의 계좌로 입금한 것이다.

유 변호사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해 돈을 다시 돌려놓기로 했으며 법원이 박 전 대통령 재산의 추징보전 명령을 내리기 전에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5일 박 전 대통령의 수표가 입금된 예금계좌를 대상으로 추징보전을 추가로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계좌는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추징보전명령이 내려진 재산들은 모두 몰수되거나 추징된다.

형법 134조에 따르면 유죄로 인정된 뇌물은 몰수하고 몰수가 불가능할 경우 같은 액수만큼 추징하게 돼있다.

김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