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에도 미세먼지가 서울을 덮쳤다.

초미세먼지도 ‘나쁨’을 기록하면서 지난 15일에 이어 17일에도 서울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 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일 오전 0시∼오후 4시를 기점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모두 ‘나쁨’(50㎍/㎥) 이상이고 오후 5시 기준으로 다음날도 '나쁨'으로 예보될 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이 포함되는데, 서울시는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고, 공공주차장을 전면 폐쇄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 15일에 처음으로 출퇴근시간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됐다.

16일에는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됐으나 이날 서울 전역은 하루종일 초미세먼지 수치가 80∼120㎍/㎥ 수준을 기록하며 ‘나쁨’을 기록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는 97㎍/㎥이며, 내일도 ‘나쁨’을 기록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여부는 오후 5시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현재 상태라면 17일에도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무료 운행 정책이 미세먼지 저감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서울시는 "무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대중교통 요금 면제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출퇴근 시간에 시행한 대중교통 이용 요금 면제 조치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약 6만9000명(3.8%) 늘었다.

지하철 이용객은 총 8만3천000명(3.0%) 증가했다.

서울시 내 도로교통량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15일 하루 동안 총 48억원의 세금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명백한 자연재난으로 규정해 대응하고 있다"며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방향 아래 추진됐으며, 때가 지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시행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윤준병 서울시 부시장은 "대중교통 무료 이용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과 저감대책 참여도가 높아진다면, 단순히 돈으로 따지기 어려운 효과가 나타난다"며 ‘50억원을 날렸다’는 일각의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이어 경기도·인천시가 동참해야 대중교통 무료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며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에 ‘초미세먼지 민감군(영·유아, 노인,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 주의보’를, 오후 12시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민감군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또 오전 11시30분에는 서울광장 스케이?방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