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가 81일 만에 13일 서울에 입성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가 서울에서 불을 밝힌 것이다.

성화는 나흘 동안 서울 곳곳을 누빈 뒤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도로 이동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성화는 16일까지 총 4개 코스의 103㎞ 구간을 시민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면 서울 전역을 누빈다.

인천을 거쳐온 성화는 △13일 상암DMC∼신촌∼용산전쟁기념관∼광화문광장 △14일 대학로∼종로∼서울숲∼잠실 종합운동장 △15일 신사역∼강남역∼예술의전당∼국립중앙박물관 △16일 현충원∼구로·금천 디지털단지∼63빌딩∼여의도 한강공원을 달린다.

성화봉송에는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박용택 LG트윈스 프로야구 선수, 배우 박보검, 모델 한혜진, 가수 태진아와 장애인, 노약자 등 600여명이 참여한다.

차 전 감독은 축구 유망주들과 함께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앞을 달린다.

용산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태진아는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다.

시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북촌 한옥마을과 가로수길 등 문화관광 명소에 주자만 뛰는 ‘스파이더 봉송’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로 7017과 한양도성 등을 성화 주자가 달리면서 전 세계에 서울의 숨은 매력과 볼거리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성화를 맞이하는 곳에서는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열린다.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과 리우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선수 등이 참여하는 성화봉송과 K-POP 공연 등이 열린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 호수공원 마당에서는 가수 김준수와 크로스오버 밴드 ‘두 번째 달’ 등이 국악을 소재로 한 퓨전 음악을 선보인다.

16일 성화봉송 마지막 날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불꽃 쇼’와 가수 마마무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나흘 동안 서울 도심에서 성화봉송이 이어지면서 시는 교통 통제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13일 세종대로·이태원로, 14일 대학로·율곡로, 15일 반포대교, 16일 여의서로·동로의 행사 진행 동안 전체차로가 통제된다.

통제구간과 임시 우회하는 버스노선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