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2001년 1월 19일 박찬호, 다저스와 연봉 990만달러 계약 ▲ 2000시즌 18승, 특급 성적 발판으로 연봉 대박 박찬호는 1994년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입단계약을 맺고 미국에 건너갔다.

1996시즌부터 메이저리거 된 그는 5시즌 뒤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특급투수가 됐다.

2001시즌 계약을 앞둔 박찬호는 에이전트를 스티브 김에서 메이저리그 최강이라는 스콧 보라스로 교체했다.

2000시즌 박찬호는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로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박찬호 성적과 거물 에이전트 보라스가 손을 맞잡고 보란 듯 LA다저스를 상대로 990만달러(당시 한화 약 130억원)라는 2001시즌 연봉을 받아냈다.

1년 계약을 체결한 투수로는 사상 최고액으로 2000시즌 연봉(425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당연히 한국 스포츠 사상 단연 연봉킹. ▲ 스콧 보라스 'FA 1년 앞둔 박찬호' 카드를 흔들며 다저스 굴복 받아내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를 상대로 비슷한 성적의 다른 선수들 연봉, 27살의 젊음, 2001시즌말 FA(자유계약)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다저스를 압박했다.

다저스는 FA 재계약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스콧 보라스와 박찬호를 매몰차게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당시 보라스는 콜라라도와 8년 1억2100만달러(1년 평균 1512만 5000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맺은 마이크 햄튼과 비교했다.

2000년 햄튼은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로 박찬호에 못 미쳤다.

또 박찬호 입단 동기인 팀 동료 대런 드라이포트(2000시즌 12승 9패, 평균자책점 4.16)가 5년 5500만달러(1년 1100만달러)로 계약한 점을 내세워 다저스를 몰아 세웠다.

당초 스캇 보라스는 1100만 달러 선으로 협상을 시작, 연봉 조정 신청 조정액을 교환하기로 한 날 '1년 990만 달러'에 2001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보너스 조항(사이영상, 리그 MVP 수상 보너스 120만 달러)를 달아 1100달러 연봉계약 형태를 갖췄다.

▲ 박찬호, 이듬해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박찬호는 2001시즌 15승 11패, 평균 자책점 3.5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0~2001시즌 활약만 보면 메이저리그 특급선발로 손색없었다.

스콧 보라스는 이 성적표를 다시 흔들며 텍사스 레인저스를 유혹, 5년간 6500만 달러라는 초대박 FA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