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무술년 새해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그램(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골목 상인들'은 골목상권을 무너뜨렸던 장본인이 방송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로 피해를 봤다는 서울의 '골목 상인' 목소리 등 취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왕성한 방송활동으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최근 '골목상권 살리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죠.-백종원 대표가 무술년 새해를 맞아 새로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때문인데요. 백 대표는 빽다방, 새마을식당, 본가 등을 공격 출점하면서 이미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백 대표가 새 방송을 통해 몰락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나서면서 일부 '골목 상인'들에게선 '병 주고 약 주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죠?-네. 지난 9일과 10일 취재진은 한때 백 대표의 브랜드 19개가 즐비해 '백종원거리'로 명명됐던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먹자거리 일대 상인들을 만나봤는데요. 일부 상인은 백 대표가 골목상권 파괴자라는 비판적 시선을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방송을 이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여기는 이들은 괴로운 듯했습니다.

방송의 선한 이미지가 못마땅한 눈치였습니다.

-사실 모두가 잘될 수 없는 게 세상 이치죠. 골목 상권의 특성상 모두가 대박이 터지기도 어렵고요. 어떤 상인은 방송으로 알려진 유명인 백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아 자기위안을 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전적으로 탓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다만 방송을 통해 주가가 오른 백 대표를 등에 업은 브랜드들과 경쟁은 애초 공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논현동 '백종원거리'는 3년 전부터 점포 철수가 진행 중이라던데요.-맞습니다.

랜드마크가 됐던 백 대표의 대표 브랜드들이 빠져나가서 현재 한신포차, 본가 두 점포만 남아있는 상태죠. 백종원거리 상권은 다소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는데요. 이날 만난 일부 상인은 과거 백 대표가 방송 프리미엄을 타고 이 지역 임대료, 권리금 시세 상승에 일조하고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방송 프로그램이지만, 이제 와서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고 나선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 1700억 원대 '외식 공룡'으로 성장했는데 진출 분야 자체가 김치찌개, 국수, 우동, 저가 커피 등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영위하는 업종에 치중돼 있다는 점도 상인들의 반감을 사는 대목이라고요?-자영업자들은 엄두도 못 낼 만큼 싸게 팔기 때문인데요. 이곳의 상당수 상인들은 백 대표 브랜드의 저가전략 탓에 출혈경쟁이 심화했다고 성토하고 있었습니다.

골목 상권을 죽이는 데 앞장 선 장본인이 정작 방송에서는 골목 상권을 살리는 주인공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백 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회사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중견기업 규모가 됐는데 아직 중소기업 혜택을 받고 있다는 논란도 있다고요?-네. 맞습니다.

방송 활동과 달리 본업에서는 상당한 잡음이 들리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공격적 출점으로 빠르게 성장해 매출 1700억 원대로 지난 2015년 이미 중견기업(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이 됐지만, 아직 중소기업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졸업유예' 제도 덕분이죠. 중소기업의 지위를 3년 더 유지할 수 있어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동반성장위원회의 출점 제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가맹점 수도 2011년 374개에서 2016년 1267개까지 증가했죠.-더본코리아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합법적인 테두리에서 법령을 이행하는데 마치 엄청난 특혜를 받는 것처럼 알려져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활성화된 먹자골목과 영세한 골목상권은 엄연히 다르며, 회사 측은 각 점포의 위치는 본부의 상권평가 기준에 의해 가맹점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 역세권이나 이미 활성화된 먹자골목 위주로 선정하므로 규제가 없어 영세 골목 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논란은 오해라는 것이죠. -백 대표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요?-네. 백 대표 역시 12일 와 전화통화에서 "관련법에 따라 일부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예 제도를 통해 부당하게 수많은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주장은 오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인 지난 2016년 더본코리아가 법인세의 1.3% 수준의 세제혜택을 받았다면서 이것을 두고 '수많은' 혜택을 받은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규제 예외 혜택을 받는 '공룡 중소기업'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상인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업종과 상권 등에 대한 영향력을 별도로 분석해 유예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중소기업 졸업유예 예외제도' 도입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정부의 입장 정리도 주목됩니다.

-더본코리아 성장 이면에는 백 대표의 탁월한 사업수완과 함께 골목상권 침범이라는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죠. 업계는 골목상권 보호를 강조해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강공 드라이브가 예상됨에 따라 골목상권 영향력이 큰 더본코리아 규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라스베이거스 달군 'CES 2018'…미래·혁신·아쉬움 다 있었다 -한국시각으로 10일 새벽이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이 열렸습니다.

IT·전자 기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심 있게 지켜봤을 텐데요. 올해의 화두는 '스마트시티'였다고 합니다.

-'CES 2018'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시가 주는 화려한 볼거리에 다양한 기업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라스베이거스는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우리가 인공지능, 인공지능 하면서도 실제로 아직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기술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곳에 와보니 생각이 전혀 달라졌죠. 인공지능 기술이 스마트폰, TV, 에어컨, 차량 등 주변 모든 것과 연결돼 '생활 기술'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시죠.-'CES 2018' 메인전시장인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한 삼성전자와 LG전자만 해도 '인공지능'에 힘을 꽉 줬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스마트폰을 넘어 TV, 냉장고, 전장까지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와 하만의 첫 공동 작품인 '디지털 콕핏'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는데요. 운전자는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과 집안 가전기기들의 '연결'인 셈이죠.-LG전자 역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발표했습니다.

'씽큐'는 LG전자가 개발한 AI 기술 '딥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을 가전기기, 나아가 차량과 연결하는 것인데요. LG전자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울러 공간적인 경계 없이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것이죠.-인공지능 기술의 격전이 펼쳐진 셈이네요. 단순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차량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무대가 '집'에서 '도시'로 넓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그래서 '스마트시티'인 것이죠. -눈길을 끄는 제품은 없었나요?-너무 많았는데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소니의 반려봇 '아이보',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10 프로' 등이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군은 TV였습니다.

삼성전자의 '더 월'과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가 혁신적으로 느껴졌죠. -'더 월'은 삼성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LED TV인데요.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크기와 해상도, 형태에 제약이 없는 신개념 제품입니다.

'더 월'이라는 제품명처럼 벽 전체가 하나의 스크린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삼성전자 전시장에는 행사 내내 '더 월'을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롤러블 OLED'는 둘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데요. 조작에 따라 말렸다 펴졌다 하면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면 크기에 따라 TV로, 또는 일정이나 날씨 등을 확인하는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화면이 보이지 않게 말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TV를 한꺼번에 경험해보셨군요. 반면 이번 'CES 2018'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특정 기업의 제품이나 기술을 평가하기보단, 'CES 2018' 시설 관리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CES 2018' 개막 첫날인 10일에는 천장에서 빗물이 새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메인전시장 센트럴홀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정전으로 행사장이 암흑천지가 되자 행사장 내부에 있던 관람객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여버렸죠. 정전은 2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제품 박람회에서 정전이라니, 많은 이들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원인은 무엇이었나요?-폭우로 변압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인데요. 아무래도 라스베이거스가 연평균 강수량이 100mm 수준인 '사막 도시'이기 때문에 '비'에 취약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CES 2018'을 주관하는 전미기술협회(CTA)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죠. 정전사태뿐만 아니라 허술한 보안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지난해 총기 참사 이후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는데요. 겉으로는 보안이 강화된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형식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전시장에서 나오는 관람객 틈에 끼여 몰래 행사장에 들어가도 별 제재가 없었습니다.

◆ BMW 'i8' 8200만 원 할인, 그럼 5시리즈는 얼마 깎아주나요?-이번 주에는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일부 모델에 8000만 원의 할인을 내걸어 이슈가 됐습니다.

수입 자동차 구매 때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할인받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이제는 수입차를 살 때 제값 주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요새 수입차 할인은 어떤가요?-네,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8000만 원 할인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BMW 영업현장에서 i8을 최대 8200만 원까지 할인해줄 수 있다는 딜러의 말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달 BMW 할인 동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파격적인 할인으로 고객을 유치 중이었습니다.

-BMW의 주력 모델인 '520d'의 경우 950만 원 할인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자사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엔 1050만 원을 깎아주겠다고 합니다.

520d 가격은 6630~7120만 원 형성하고 있는데 할인율은 14~15%에 달합니다.

-BMW는 지난해 2월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출시 1년도 안 된 신형 모델을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경우 지난 2016년 6월에 풀체인지로 시장에 나왔는데요. 1년 넘게 할인이 거의 없었다가 최근 들어서 200~300만 원가량 할인하고 있습니다.

-BMW가 신형 모델인 5시리즈에 높은 할인을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매년 12월은 자동차 시장 비수기로 꼽힙니다.

연식 변경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업체들은 연식 바뀌기 전에 할인 공세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최대 850만 원가량 할인 판매했습니다.

연말 대폭 할인 직후라서 연초 역시 업계는 비수기입니다.

하지만 1월에 할인율이 소폭 올라간 것으로 봐서 연말 판매 물량이 남은 게 아니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BMW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영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을 하려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