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배우 겸 가수 박유천(사진)반려견에 얼굴을 물렸다며 고소한 지인 A씨는 뒤늦게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신적, 신체적 치료에만 전념했고, 법정싸움에 빠져들고 싶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앞서 2011년 4월 박유천의 집에서 반려견 알래스칸 맬러뮤트에 얼굴과 머리를 물려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중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건 자체가 트라우마였고 우울증이 와 정신적인 관리가 우선이었다"며 "박유천이나 관계된 사람을 보면 사건이 떠올라서 고통스러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모님과 남편은 실명이 안 되고 광대가 함몰되지 않은 것만으로 천운이라 생각하자고 해 치료에만 전념했다"며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면서 "사고 이후 고통 속에서 치료하다가 작년에 6개월 정도 (치료를) 내려놓았더니 병원에서 상처 부위가 벌어져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 그때 무너졌다"며 "또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게 감당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이후 변호사를 찾았더니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 고소를 결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사고 당시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아울러 당시 박유천이 병원을 방문해 사과하고 매니저를 통해 치료비를 전달했다고도 했다.

A씨는 "당시 매니저는 500원에서 1000만원 정도 들었을 거라고 했다"며 "배상을 받는다고 그날이, 상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돈 몇 푼에 다리 뻗고 자려는 것 같아 얄밉고 기가 막혀서 돌려보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고 난 날에는 박유천이 병원에 동행해 내 상태의 심각성을 알았지만 이후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하나만 왔다"고 기억했다.고소에 앞서 A씨는 박유천 측에 12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A씨는 "지금껏 치료비로 3억2000만원이 들어갔다"며 "12억원은 변호사가 지난 6년간의 치료비와 앞으로 5년 더 치료를 받았을 때 드는 비용, 정신적인 피해 등을 고려해 계산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얼굴을 80바늘 정도 꿰맸으며 지난 7년간 반복된 수술로 고통받았다"며 "눈 밑 애교살 부분을 30바늘 꿰맸고, 관자놀이 뒤쪽 머릿속부터 광대뼈까지 일직선으로 11㎝를 꿰맸다"고 덧붙였다.A씨는 또 "광대 중앙 2㎝ 아래 부분이 송곳니 자국으로 움푹 패였고 입술 끝쪽이 물어뜯겼다"며 "단순하게 피부 표면만 꿰맨 게 아니라 속에서부터 네겹, 다섯겹 올라오면서 꿰맸고 광대 부분은 조직이 일부 소멸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1년에 한번씩 피부 절개를 해 유착된 걸 끊어줘야 했고, 광대 쪽은 조직을 드러냈으니 채워줘야 했다"며 "그러다 보니 말할 때 입이 돌아가고, 외출할 때는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받아야 했다"고도 호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