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지만, 여전히 내부 진통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통합에 반대했던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3인 뿐만 아니라 합당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합당' 정신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이 다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정치권에 공식 데뷔를 했다.

21명의 국민의당과 9명의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이날로 한솥 밥을 먹는 식구가 됐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당 출신이었던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지 않아 빛이 바랬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례대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외에도 통합추진위원회 산하에서 정강·정책 부분을 맡았던 채이배 의원과 박선숙, 김성식 의원 등이 창당대회에 불참한 것이다.

반면 바른정당 의원들은 모두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장정숙 의원은 와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의 징계로 당원권이 2년간 정지돼 있는데 거길 왜 가느냐"며 개인적 이유가 아닌 '창당'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정강·정책 수립과 관련 양당이 이견을 노출한 데 대해 "정체성이 없는 정강·정책을 만드는 곳이 바른미래당"이라며 "정당은 정체성이 같은 분들이 모여서하는 것이다.오늘 박주선 공동대표가 민평당이 곧 사라질 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되려 바른미래당이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의원은 통화에서 불참사유에 대해 "당원권 정지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아무런 상관도 안하고 징계에도 개의치 않는다"며 "그 당(바른미래당)은 곧 내분이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현 의원 역시 다른 일정 없이 오전 민주평화당 의원총회 일정만 챙겼다.

그는 에 "(창당대회에) 갈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다"며 "(창당에 대한) 반발이라기 보다는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창당에 깊숙이 관여했거나 과거 안 대표와 측근으로 분류됐던 채이배·김성식·박선숙 의원 등은 불참 사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특히 전날까지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 논의를 이어가던 채 의원이 불참하면서 사실상 합당에 대한 '무언의 시위'라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채 의원의 경우는 신당 정강·정책을 도맡아 해왔던 분이 아니느냐"며 "바른정당이 '중도보수'를 천명하면서 완전히 당의 균형추가 보수 쪽으로 기울었다.(채 의원의) 무언의 반발"이라고 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 측은 이날 개인적인 일정으로 창당대회 참여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창당 초기엔 거의 말하자면 안철수 측근의 '핵심'이었는데 이젠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심정적으론 탈당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