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여성 관광객을 살해한 용의자인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정민(32)의 행방 추적에 경찰이 전력을 쏟고 있다.

13일 공개 수사로 전환에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35분쯤 제주에서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탑승 직전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누군가와 웃으면서 통화하는 모습(사진)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한씨는 전철로 경기 안양역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숙소에 머물렀다가 이튿날 오전 6시19분쯤 수원시 내 편의점에 들렀다.

이 편의점 CCTV에 찍힌 모습이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한씨의 마지막 행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도주 중 현금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행방 추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경기 외에 한씨와 연고가 있는 부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숨진 여성 관광객은 지난 7일 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한씨가 연 파티에 참가했다 이튿날 새벽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씨는 8일 오후 1시∼1시30분 제주 구좌읍과 인접한 조천읍의 한 음식점에서 게스트하우스의 다른 직원 4명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하는 동안 직원들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 식당 주인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서로 홍보하자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숨진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고 탐문 조사에 나선 경찰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유스럽게 얘기했으며, 이날 저녁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