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이 장고 끝에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캠프 초청권을 받은 선수라는 점이 흥미를 더 한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 10경기를 경험했다.

4차례나 선발 등판 경험이 있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은 인정받은 선수였다.

지난해 9월 비록 방출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니야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쉽게 말해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의 중간에 위치한 ‘AAAA’급 선수였다.

이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FA 신분이던 보니야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빅리그 입성을 위해 최소한 노크 정도는 해볼 수 있는 신분이었다.

그러나 보니야는 13일 미국에 잔류하는 대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KBO리그 구단 삼성 입단을 택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도전을 이어가는 대신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하게 본인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실리’를 택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 선수들도 KBO리그 진출을 퇴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한국은 물론 일본 리그를 거쳐 다시 미국에서 재기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인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일종의 코스를 밟으면 더욱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본인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고 한국행이 최선이라 판단했을 것이다.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보통 70~80명 이상의 선수들이 모인다.그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 40인 보호명단에, 여기에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미국 내 KBO리그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적어도 KBO리그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보다는 매력적인 셈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삼성도 보니야도 모두 웃을 수 있는 계약이다.

강속구 외국인 투수를 간절히 원했던 삼성은 평균 구속이 148km에 달하는 투수를 얻었고, 확실한 보직을 부여받고 꾸준한 출장을 원했던 선수에게도 삼성과 KBO리그는 최적의 무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보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