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春節) 연휴를 맞아 자신이 사는 집에서 고향까지 200km 넘는 거리를 달린 중국의 40대 남성 사연이 뒤늦게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에서 마사지숍을 운영하는 판모(42)씨는 최근 고향까지 약 27시간을 달려 사연 접한 이들을 놀라게 했다.

판씨는 항저우 시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나 저장 성 톈타이(天台) 현까지 무려 211km가량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상 거리는 200km가 되지 않지만, 그는 중간에 경치도 즐길 겸 몇몇 마을을 들르면서 뛴 거리가 늘었다.

판씨는 "운전이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재밌지만, 뛰는 것도 좋다"며 "주변 경치를 더 여유 있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판씨는 앞선 8일 오전 4시15분쯤 집을 떠나 다음날 오전 7시가 됐을 무렵 고향에 도착했다.

판씨가 먼 거리를 뛸 수 있었던 건 그가 평소에도 울트라마라톤 등을 즐긴 덕이다.

하지만 먹을 것과 마실 것 그리고 옷 등이 들어간 탓인지 10kg이나 된 가방 무게는 다소 짐이 됐다.

판씨는 "고향이 눈앞에 보일수록 점점 배고팠고 목이 말랐다"고 밝혔다.

내심 뿌듯하면서도 무척 피곤한 탓인지 판씨는 "한 번이면 족하다"며 "다시는 고향까지 뛰어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