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와 해당 지자체들이 관광객이 몰리자 경북 동해안의 철도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120년 된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경북 동해안에 놓인 철도가 신기한 주민과 바다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탄 덕분에 철도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는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전체 166.3㎞ 가운데 44.1㎞에 이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5일 개통식에 이어 26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포항역을 출발해 새로 만든 월포와 장사, 강구, 영덕 4개 역까지 운전석이 딸린 3량 열차가 하루 14차례 왕복 운행한다.

이 노선은 당초 이용객이 미미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개통 한달이 채 안돼 이용객이 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포항∼영덕 구간의 종착역인 영덕역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1000여명 이상 몰리고 주 중에도 500명에 이른다.

건설 당시 철도시설공단이 예측한 하루 수송 수요 640여명을 넘는다.

이용객 증가는 영덕에 처음 생긴 열차가 신기해 한번 타보려는 주민과 포항과 영덕을 출·퇴근하는 직장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덕주민 상당수는 인근 포항에서 볼일을 보려면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나 이제는 열차를 타도 30분 만에 편리하게 포항을 갈 수 있다.

여기에 상습 정체구간인 국도 7호선 대신 열차로 바다여행을 하려는 관광객도 한몫하고 있다.

포항 시민 김모(61·여·포항시 북구 구호동)씨는 "가족과 함께 영덕대게를 맛보기 위해 열차를 타고 영덕에 갔는데 편안하고 바다를 볼수 있어 좋아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는 오전 7시 58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7시 30분이며 영덕발 첫 열차는 오전 8시 52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8시 50분이다.

포항역에서 영덕역까지 34분이 걸리고 요금은 2600원이다.

열차로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몰리자 경북관광공사가 지자체, 관련 기관과 함께 동해선 철도 개통에 따른 관광상품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최근 개최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철도가 지나가는 포항, 영덕뿐 아니라 인근 관광지인 청송, 울진 관광 담당자도 참석해 동해선 철도와 연계한 경북 신규 테마여행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또 각 지역의 힐링·미식 등 중점 관광콘텐츠를 융합해 관광객의 관광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블루트레일(Blue Trail)’ 상품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상호 협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포항 국제불빛축제, 영덕 대게축제 등 지역의 대규모 지역 축제와 연계한 축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품개발에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을 논의했다.

이재춘 사장대행은 "포항~영덕을 잇는 동해선 철도를 활용한 경북만의 해안관광코스인 블루트레일 코스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아울러 지역 관광객 유치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