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과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다스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가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뇌물 혐의로 이 전 부회장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서초구와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사무실, 이 전 부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스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진행하던 중 2009년 미국의 대형 로펌 에이킨 검프를 선임했고, 결국 2011년 2월 전액을 송금받았다.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해 10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장 대표는 고발장에서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압박으로 옵셔널캐피탈이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에게 받아야 할 140억원이 다스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스의 소송 비용 대납 정황을 포착했으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다스 관계자 등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의 미국 내 소송비 대납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