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13일 개막찬바람이 잦아들고 따뜻한 봄볕이 감돈다.

프로야구 팬들이 슬슬 기지개를 켤 때다.

그동안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시범경기가 13일부터 대전(넥센-한화), 광주(두산-KIA), 사직(LG-롯데), 마산(SK―NC), 수원(삼성-kt)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하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해 리그 개막이 앞당겨지면서 시범경기 일정도 9일간 팀당 8경기로 줄었다.

하지만 짧아도 볼거리는 알차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메이저리그 ‘복귀파’다.

박병호(32·넥센), 김현수(30·LG), 황재균(31·kt) 등이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에게 인사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30)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쉬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재활 기간 기른 장발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1군 복귀 시점에 잘라 기부하기로 해 김광현의 ‘삼손머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시범경기다.

이적생들의 모습도 궁금하다.

롯데를 떠나 삼성맨이 된 강민호(33), 곰에서 거인이 된 민병헌(31·롯데) 등 자유계약선수(FA) 대박 선수들이 입은 새 유니폼이 얼마나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새 외인들도 눈길을 끈다.

투수 중에서는 첫 대만 출신 왕웨이중(26·NC)을 비롯해 펠릭스 듀브론트(31·롯데), 팀 아델만(31·삼성) 등이, 야수에서는 아도니스 가르시아(32·LG)가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시범경기는 신인들에게는 눈도장을 찍어야 할 마지막 기회다.

강백호(18·kt)와 양창섭(18·삼성), 한동희(18·롯데), 곽빈(18·두산) 등이 주목받는 새내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