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14일 검찰조사가 밤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조사는 5시간여 만에 끝났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의 오후 조사를 7시 10분쯤 일시 중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 옆 1002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주문 배달한 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조사가 재개되면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신봉수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주도로 오후 5시까지 이어진 ‘다스’ 관련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등 차명재산을 실소유하고 다스의 비자금 및 횡령 의혹, 다스 소송에 공무원을 동원한 의혹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이다.

대통령 기록물을 외부로 무단 반출한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라며 "범죄 혐의 자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일부라도 인정한 것도)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분간의 휴식 후 송경호 중앙지검 특수2부장 주도로 오후 5시 20분부터 시작된 ‘뇌물’ 관련 조사에서도 "알지 못하거나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뇌물 관련 조사 대상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 삼성전자로부터 다스 미국 소송비를 대납받은 의혹, 2007년 대선 전후로 민간영역에서 수십억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등이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양대 의혹의 한 축인 다스 관련 조사가 6∼7시간 걸린 점을 고려할 때 뇌물 조사 역시 비슷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