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한공 여객마케팅 전무(35)로 추정되는 인물의 고성과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음성파일 제보자는 조현민 전무가 당시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현민 전무의 폭언과 욕설이 워낙 일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측은 공개된 음성파일에 대해 "음성파일 속 여성이 조현민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보자는 15일 대한항공 로고가 찍힌 출입증과 명함 사진을 공개하며 "회사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밝혔다.

그는 "잊을 만하면 집무실 밖까지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를 수많은 직원들이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이미 내부에서는 익숙한 회사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 열심히 임원분들이 일명 '커피 브레이크' 미팅 후에 총대를 메고 제보자 색출하시겠죠. 솔직히 그래서 겁도 납니다.그래도 박창진 사무장 보면서 힘을 냅니다.후회는 안 하렵니다.확실한 사실 관계가 필요하다면 계속 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으로 조 전무님께 말씀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면서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면서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무가 하청업체격인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화를 냈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 전무는 12일 관련 보도 등이 나온 뒤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 한 큰 잘못"이라고 공개사과했다.

그런데도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내사에 착수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