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밀레니엄(Back to the millennium).'H.O.T를 필두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가수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밀레니엄 시대' 추억을 소환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색다른 행보도 주목 받고 있다.

그룹 '거북이'와 '파파야'에서 활약했던 차은성과 조은새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 속에 가요계를 떠난 거북이와 파파야의 멤버들이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던지고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첫 테이프는 파파야의 조은새가 끊었다.

조은새는 2014년 3월 파파야의 풋풋한 이미지를 버리고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 매너로 어필하겠다며 타이틀 곡 '비비고'를 들고 트로트 무대를 노크했다.

'파파야'는 2000년 '내 얘길 들어 봐'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이다.

'아잉'이라는 포인트 안무로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2001년 고나은, 주연정, 조은새 3인 체제로 재정비했다.

3명으로 돌아온 파파야는 시원한 고음과 빠른 템포의 댄스곡 '사랑 만들기'로 단숨에 2000년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파파야는 소속사와 갈등 속에 사라졌다.

S.E.S와 핑클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굳건하던 2000년대 걸그룹 시장에서도 특유의 귀여움과 발랄함으로 사랑 받았지만 가장 무서운 내부의 적에 결국 무너졌다.

2016년 JTBC '슈가맨' 출연 당시 강세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회사에 사장이 2명 있었는데 둘 사이가 매우 안 좋았던 것도 해체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001년 터틀맨, 지아 수빈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는 힙합사운드를 바탕으로 톡톡 튀는 비트의 댄스곡으로 가요계와 클럽을 접수했다.

타이틀 곡 'Let's 부기'가 싯쳇말로 '망해쓰'라 할 정도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민중가요 '사계'를 리메이크한 '사계' 클럽 믹스 버전이 대박을 치면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이후 거북이는 'Come On', '빙고', '비행기'. '싱랄라' 등 히트곡을 남기며 승승장구했지만 2008년 4월2일 리더 터틀맨 임성훈이 심근경색으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면서 와해됐고, 여기에 소속사와 갈등까지 겹치면서 추락했다.

터틀맨을 대신해 새 멤버를 영입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거북이는 2011년 9월 해체됐다.

2000년대 이후 줄을 이은 걸그룹 홍수 속에 파파야 출신 조은새의 트로트 가수 변신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은새는 꾸준히 방송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트로트 가수로서 조금씩 입지를 다졌다.

조은새는 8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발표한 2집 타이틀 곡 '하트하트'로 KBS 1TV '전국 노래자랑' 구로구 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수준급의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늦게나마 파파야의 귀환을 알아 챈 누리꾼들의 폭발적 관심을 이끌었다.

조은새에 이어 거북이 1집에서 '수빈'로 활동했던 차은성 역시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알렸다.

차은성은 16일 정오 신곡 '달도별도'를 공개했다.

차은성의 소속사는 '달도별도'는 미디움 템포의 디스코 곡으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멜로디에 서정적인 가사가 노래의 맛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은성은 이번 앨범에서 곡 '인생노래'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각색한 곡 '편강공주'로 '포크 트로트'라는 새 장르에 도전한다.

특히 '인생노래'와 '평강공주'는 차은성이 직접 작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답하라 2000.' 2000년대 가요계와 클럽을 주름 잡았던 파파야 조은새와 거북이의 차은성.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멋진 노래로 무대를 빛내고 있다.

'왕년의 아이돌'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파파야와 거북이가 아닌 트로트 가수 조은새와 차은성으로 보여 줄 또 다른 '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