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北·美, 신경전일 뿐…중요한 건 서훈-폼페이오-김영철 라인”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및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발표와 관련해 "(남북관계가) 핫라인을 가동해야 할 정도의 위기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17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같이 진단하며 "북미정상회담은 문제없다.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과 말 대결은 국내정치용이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황을) 정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김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이 주장하는 ‘(일괄타결식) 리비아식 핵포기방식’ 등에 대해 개인 명의의 담화로 공식 반발하면서 북미 관계에 먹구름이 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반박하고, 이후 백악관에서 ‘리비아 모델’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을 평가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볼턴 보좌관이 지난 13일 "북한 핵무기를 미국 테네시주로 가져가야 한다"며 리비아 모델을 재차 언급한 데 대해 "북한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자존심을 건드는 것"이라며 "볼턴 보좌관의 말씀대로 (전부) 따른다고 하면 6·13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이번 북미 갈등의 수면 아래에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북핵 검증 기준을 높이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등) 좀 신경질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그것은 구실이라고 (본다)"라며 "문제는 자꾸 볼턴 보좌관이나 미국 내에서도 (북핵 폐기 협상에 대한) 허들 높이를 올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제1부상과 볼턴 보좌관의 ‘강대강 설전’에 대해서는 "(둘 다) 북미회담 테이블에 안 나오는 사람들"이라며 실질적인 북미회담 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두 번째 (북한) 방문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합의는 다 해왔다"라며 "서훈 국정원장, 폼페이오 장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라인에서 합의된 내용이 싱가포르 회담 테이블에 올라가기 때문에 (김계관·볼턴 설전은 북미 회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실천,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운전. 세 정상의 3박자로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