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수년간 문제 제기에도 제대로 조사 않고 사태 방관 책임미국 체조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며 수백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래리 나사르(사진) 사건과 관련해 미시간주립대 측이 피해자 332명과 5억달러(약 5400억원)의 배상금 지급에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 측이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배상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나사르가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수년간 문제 제기가 이어졌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사태를 방관해 피해자 측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BBC에 따르면 4억2500만달러는 피해자들에게, 나머지 7500만달러는 앞으로 나올 수 있는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미 대학 성범죄 사건 배상금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미식축구 코치의 성폭력과 관련해 지난해 피해자 35명에게 1억900만달러를 배상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사상 최악의 아동 성폭행·성추행범’으로 여겨지는 나사르는 30년간 수백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와 아동 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 연방법원에서 징역 60년형, 미시간주의 2개 법원에서 각각 징역 175년형과 1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실상 종신형이다.

나사르 사건은 체조선수 레이철 덴홀랜더가 최초로 폭로했다.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낸 체조스타 앨리 레이즈먼과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케일라 마루니 등도 방송과 트위터를 통해 나사르의 범죄를 고발했다.

법정에서 증언한 체조선수만 156명이나 된다.

나사르 사건으로 루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이 사임하고 스티브 페니 전 미국체조협회장과 체조협회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