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사망 사건 피의자인 '여고생 아빠 친구'는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명될 줄 알았던 여고생 사망 원인은 2차 정밀 부검까지 했지만, 결국 밝혀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시신에서는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이 나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피의자 51살 김 모 씨는 사건 이틀 전에 병원에서 같은 성분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김 씨의 집에서는 전기이발기가 나왔는데, 그 안에서 여고생 DNA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한 뒤 여고생의 머리카락을 전기이발기로 밀어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사건 이틀 전, 범행에 쓸 도구를 미리 가방에 담아뒀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 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범행 직후 집 마당에서 무언가를 태웠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여고생의 옷이나 가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1차 부검에 이어 2차 정밀 부검까지 했어도 여고생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범죄 여부도 마찬가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의자와 피해 여고생이 숨진 상황이어서 김 씨의 범행 동기나 여고생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 시신을 유기한 방법 등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나현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