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戰 1번 지명타자로 출전 / 무안타 그쳤지만 볼넷 2개 얻어 / ‘전설’ 베이브 루스 50경기 눈앞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조이 보토(신시내티)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대접받는 선수들이다.

2001년 푸홀스가, 2015년에는 보토가 각각 4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현역 선수 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전설’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까지 넘어설 기세다.

추신수는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회와 9회 볼넷 하나씩을 얻어내 연속출루 기록을 48경기로 늘렸다.

푸홀스, 보토와 동급이 된 것이다.

추신수의 타율은 0.290으로 내려갔고 텍사스는 4-8로 졌지만 기록의 가치는 줄지 않았다.

미국 기록 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의 연속출루 기록은 1908년 이후 공동 55위에 해당한다.

이제 추신수의 다음 목표가 분명해졌다.

2경기만 더하면 루스가 1923년 달성한 50경기와 동률로 전설과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이를 넘어서면 1915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43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5경기가 그다음 관문이다.

추신수가 이마저 돌파해 57경기 연속출루를 달성하면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1998∼1999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3년)와 함께 역대 공동 9위로 이름을 올린다.

추신수가 60경기까지 출루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의 앞에는 단 6명밖에 남지 않는다.

2006년 올란도 카브레라(LA 에인절스)가 세운 21세기 최장 기록인 63경기마저 넘어서면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1941년 세운 역대 2위인 74경기에 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의 84경기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편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구단으로부터 10만달러(1억1216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당시 삽입된 인센티브 조항에 따른 것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