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게임시설에 침입한 도둑이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도움을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탈출 게임장에서 발생했다.

탈출 게임장에서는 방이나 건물에 갇힌 이들이 서로 협력하여 퍼즐, 퀴즈 등을 풀며 제한 시간 내에 탈출하는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도둑은 지난 8일 아침 시설 뒷문으로 침입한 후 냉장고에서 맥주 등을 훔쳐 마시며 TV를 들고 게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도둑의 완전 범죄는 게임 룰에 의해 이뤄지지 못했다.

방안에 침입한 도둑은 제한시간 내에 방을 빠져나오지 못해 방에 갇혔다.

굳게 잠긴 문을 열지 못한 그는 대담하게도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 방문이 열리자 들어왔던 뒷문을 통해 빠져나가려 했다.

도둑은 때마침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적발돼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게임장 주인은 "탈출 게임에 실패한 그는 도둑으로서 자질이 부족했다"며 "더 많은 탈출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둑도 탈출하지 못하는 게임장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며 "범죄자 검거율 100%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는 맥주 서너 병에 그쳤지만 무단침입죄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사진=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