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수행 여비서 김지은(33)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재판에서 두 사람이 평소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등장한 가운데 이번엔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54)씨가 증인으로 나선다.

12일 안희정 전 지사측 변호인은 "오는 13일 5차 공판에 민 여사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며 "민 여사는 안 전 지사뿐 아니라 김지은씨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꼭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심경을 밝힐 듯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여사가 지난해 8월 보령 '상화원'에서 부부가 자고 있던 오전 4시에 김씨가 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하더라. 이에 대한 증언도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9일 제3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지사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씨는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안 전 지사의 아들과 부인 민주원씨가 김씨의 사생활을 수집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구 씨는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밤 안 전 지사의 큰아들로부터 '그 누나(김지은)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큰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안 전 지사 아내) 민주원 여사가 받았다"고 했다.

이어 "민 여사는 '안희정이 정말 나쁜 XX다.X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이상해서 내가 (지난해) 12월에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지난 11일 4차 공판에선 전 수행비서 어모씨와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씨, 전 비서실장 신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해 둘 사이에 위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이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고 샤워하나는 지시는 없었다" "김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차를 제공했다" "서울 강남의 그 호텔은 김지은씨가 숙박하기로 정하고 직접 예약까지 했다"라며 김씨 주장에 대해 반박성 증언을 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