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생을 마감한 정의당 노회찬(62) 원내대표는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길을 걸어온 이른바 뼛속부터 진보 정치인이었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노 원내대표는 부산고 입시에 실패, 재수끝에 1973년 당시 고교랭킹 1위 경기고에 입학했다.

경기고 동기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 등 쟁쟁한 인물이 많았다.

노 원내대표는 황 전 총리가 '학도호국단 연대장'을 할 때 유신반대 유인물을 뿌렸다.

1976년 졸업 때 대학입시에 실패하자 즉시 군에 입대했으며 1979년 고려대 정외과에 입학했다.

경기고 동기보다는 3년 늦게 부산 중학교 동기보다는 4년늦은 셈이다.

대학재학 중 노동운동에 뛰어든 노 원내대표는 노동, 진보정치의 대표적 인물로 숱한 고초를 겪었다.

그는 동기인 황교안 전 총리와 검찰청사에서 피의자와 공안검사로 만났던 당시 "황교안 검사가 나를 자기방으로 불러 포승줄도 풀어주고 담배도 피우고 커피도 함께 마셨다"고 소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 때 황 검사가 '어떻게 지내냐'고 묻길래 서울구치소 새로 옮겨가서 덜 춥고 괜찮다 답했더니 '그게 문제다.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고 대표적 공안검사 황교안을 회고했다.

이후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말기 총리로 임명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황 총리가) 동기여서 죄송하다"는 취지의 말을 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