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 신예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2')에서 강림(하정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충무로 샛별' 배우 정유안이다.

정유안은 '운빨 로맨스', '굿 와이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초인가족', '7일의 왕비', '이리와 안아줘'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또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과 '신과함께2'로 스크린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사옥에서 만난 정유안은 하정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에 대해 "정말 영광이었다"며 천만 영화 기록에 대해서는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최초로 쌍천만을 돌파한 '신과함께2'에서 강림과 다른 저승 차사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의 인연에 있어 중요한 실마리가 된 강림의 과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긍정적이고 겸손한 매력이 넘치는 정유안의 '희로애락'을 공개한다.

◆ 희(喜), 기쁨19살, 어린 나이임에도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정유안은 '쌍천만'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다.

정유안은 가장 기쁜 순간을 "지금이 아닐까"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앞서 그가 출연한 영화 '밀정' 역시 개봉 당시 흥행 영화로 떠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 관람의 새 지평을 연 '신과함께2'는 그에게 있어서 배우로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던 첫 작품이나 다름없기에 매우 특별하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신과함께-죄와 벌'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신과함께2'의 흥행도 조금 기대하게 됐죠. 하지만 이렇게까지 매일매일 신기록이 터져 나올 줄은 예상 못 했어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너무 벅찼죠.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편집을 잘 해주셔서 좋은 역할로 기억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배우로서 매우 기쁘고, 배우가 아닌 사람 정유안으로서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됐죠. 지금이 제일 기뻐요. 행복한 20살을 보내고 있죠.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 로(怒), 노여움놀랍게도 정유안의 가장 기쁜 감정과 노여움은 모두 '신과함께2'에 녹아있었다.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정유안은 당시를 회상하다가 잠시 분노 섞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신과함께2' 촬영 중에 정말 화가 났었다"고 고백했다.

원래 쉽게 화를 잘 내지 않는 그를 그토록 화나게 만든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신과함께2' 씬 중에 남동생인 어린 해원맥과 장기를 두는 장면이 있었죠. 그가 했던 대사와 깐족거리는 모습이 너무 싫고 화가 났어요. 물론 연기였지만 제가 너무 몰입을 했는지 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왔죠. 보통 감독님이 '컷'을 외치시면 웃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마음 아픈 슬픈 분노였거든요. 만약 실제 남동생이었다면 혼냈을지도 몰라요." ◆ 애(哀), 슬픔2016년 8월 '신과함께2' 촬영에 돌입한 정유안은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올해 재촬영에 임했다.

뿐만 아니라, MBC '이리와 안아줘', 첫 주연작이자 유튜브 레드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 등 다수의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면서 스무 살 대학 생활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바쁜 배우의 애환이랄까. 그가 학교를 결석하는 일은 다반사, 동기들과 풋풋한 신입생 생활마저 즐길 수 없었다.

친구들과 공감대 형성 및 추억이 부족한 그는 아쉬움의 목소리로 슬픔을 토로했다.

"1학년 1학기 개강과 동시에 모든 작품 촬영도 전격 시작됐죠. 학교를 많이 못 나가다 보니 다른 친구들보다 추억이 많이 없어요. 슬픈 일이죠. 그래서 앞으로 더 바빠지거나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더라도 돌아오는 2학기 때는 동기들과 대학 생활도 즐기고 보다 충실할 거예요. 친구들하고 배낭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호주나 하와이를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은데, 힘들다면 기차 타고 전국을 돌거나 제주도 정도라도 꼭 가보고 싶죠. 장소야 어디든 함께 추억을 쌓는 게 저에겐 더 중요하니까요." ◆ 락(樂), 즐거움 정유안에게 있어 '밀정'은 연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준 본격 데뷔작이 됐다.

말이 필요 없는 명배우인 송강호, 공유, 이병헌 등과 함께 한 작품인 만큼 촬영의 재미 또한 배가됐다.

사실 5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맡은 역할은 의열단 막내이자 작은 밀정 역할이었지만 눈에 띄는 분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 롤모델인 이병헌, 품성 롤모델인 공유와 함께 한 현장은 정유안에게 좋은 기억과 즐거움을 안겼다.

"사실 많은 대중이 본 일반 '밀정' 속에는 제 분량이 별로 없고, 감독판에는 좀 나오지만 첫 데뷔 작품부터 과분한 선배들과 함께 촬영했어요. 워낙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부담스럽고 긴장스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죠. 물론 선배들이 워낙 외모도 출중하셔서 눈도 좀 즐겁지 않았나 싶어요. 농담이고요. 현장에 계셨던 부모님이 워낙 이병헌 선배를 좋아하셔서 그 즐거움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도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