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피소된 배우 김동현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김동현의 선고 공판에서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오던 김동현은 이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김동현은 2016년 사업가 A 씨(52)씨에게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김동현은 "돈을 빌려주면 경기도에 있는 부동산 1채를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해외에 있는 아내가 귀국하면 연대보증도 받아 주겠다"는 등의 거짓말을 해 1억원을 빌린 후 이를 지키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동현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는 부동산이었고, 서류를 작성한 것을 보면 아내를 보증인으로 하겠다며 기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김동현의 1심 유죄 선고에 과거 김동현의 아내 혜은이의 '200억원 빚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혜은이는 지난해 2월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남편인 김동현의 사업실패와 빚보증으로 전재산을 탕진했고 200여억원의 빚을 져 10여 년간 돈을 위해 노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현은 "영화에 돈을 많이 잃었다.거의 200억원 가까이 잃었다"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했다.돈 주는 데면 싫은 데 가서라도 해야 했고, 방송하면 시간을 빼앗기니까 방송도 못 했다"고 10년 동안 밤무대를 돌며 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이어 혜은이는 "죽으려고 했고 한국을 떠나 도망도 가 봤지만 결국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지난해 5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과거 남편이 진 엄청난 빚 때문에 고생해야 했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혜은이는 김동현의 빚에 대해 말하면서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0억 정도 된다"며 "(빚 갚느라)15년 정도 방송활동 못 하고 돈 버는 일만 많이 했다.돈이 생기는 일은 어디든 가서 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이 줄어가는 기쁨을 느꼈다.90% 정도 갚았다.이젠 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현은 2009년에도 건설사업 대출금을 받으면 갚겠다는 명목으로 1억 원 이상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2014년 사기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김동현은 1970년부터 연극계에 발을 디뎌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하며 본격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제1 공화국','아내의 유혹','광개토대왕','사랑했나봐' 등에 출연했다.

김동현의 아내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1집을 시작으로 2집, 3집이 대성공을 거두며 70년대 대표 가수로 손꼽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TV조선'마이웨이'·KBS 1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