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통한 양사간 협력을 활발히 강화하며 여행 편의 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는 2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발·도착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성과를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일컫는데요.지난 5월1일부터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한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 전면적인 공동운항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4월부터는 인천~보스턴 노선과 인천~미네아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한국과 미국간 하늘 길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양사 허브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조인트벤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노선 형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델타항공은 이미 에어프랑스-KLM네덜란드항공과 협업한 대서양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디트로이트~암스테르담 노선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각 도시간 직접 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양사의 강력한 허브도시를 연결하면서 파생수요가 급증했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미주 연결편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여행 스케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최적화된 스케줄을 위해 출발·도착시간 및 연결편을 조정하거나 환승 시 필요한 최소 연결시간을 단축해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 개항을 계기로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연결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크게 단축되기도 했습니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누구나 국적기가 아닌 외국항공사 비행에는 적지않은 부담감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외국인 승무원과 대화 등 소통은 잘 될지, 기내식은 입에 맞을지 등 크고 작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이런 부담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외항사가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기자는 미국 출장을 앞두고 델타항공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했다.

미국 시카고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 덕분에 마치 하나의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처럼 미국의 다양한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자는 8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9일 오전 2시경(한국시간 기준) 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서 한국 인천공항으로 오는 델타항공 '에어버스 A350-900'에 몸을 실었다.

델타항공을 이용한 것도 처음이었지만 '델타 원 스위트'라 불리는 프리미엄 비즈니스석에 탄 경험도 많지 않아 내심 설레였다.

특히 비행 전 미국 내 국내선에서 국제선 탑승구까지 친절하게 포르쉐 SUV 차량을 이용해 '셔틀(suttle) 서비스'를 해준 델타항공 고객만족팀 직원 덕분에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180cm 정도 성인이 다리 쭉 펴고도 상당한 여유공간 있어우선 델타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 최대 노선망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다.

연간 1억80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으며, 대한항공 등과 함께 '스카이팀(Skyteam)'의 글로벌 동맹 창설 회원이다.

이 항공사는 차세대 항공기라 불리는 '에어버스 A350-900'을 북미권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A350은 지난해 11월19일 아시아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다음날인 11월20일 디트로이트로 첫 여정을 시작했다.

기자가 탑승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좌석 '델타 원 스위트'는 △좌석폭(22~24인치) △좌석간격(44~45인치) △침대길이(76~77인치) △모니터사이즈 18.1인치 등 가히 '하늘 위 최고급 안락의자'라 불릴만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다른 항공사 비즈니스석 다른 점을 살펴보면, 먼저 개폐 가능한 스위트 도어가 있어 오롯이 자신만의 여유로운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이 도어는 사생활 보호 칸막이 역할을 하다보니 잠금 상태에선 옆 좌석 승객과 서로 마주할 일이 없어 더욱 안락하다.

델타 원 스위트 좌석은 다리를 펼 수 있는 레그 룸(leg room) 공간이 다른 비즈니스석 보다 넓은 편이다.

기자 신장이 178.5cm인데 다리를 쭉 펴고도 20cm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었다.

기내 담요와 베개에도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

고품격 웨스틴 헤븐리 기내 침구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었고, 특대 사이즈 솜이불과 저자극성 인조 거위털 베개·허리 베게 등이 매우 포근하게 느껴졌다.

여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Khiel's) 스킨케어 제품이 포함된 투미(TUMI) 여행 편의용품 패키지가 제공된다.

하드케이스라 내구성도 강해 귀국 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식=비빔밥?' 이제 옛말…기내에서 소갈비 정도는 뜯어줘야지보통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비용 및 접근성 등 다양한 이유로 한식보다는 현지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귀국행 비행기 안에선 다시 '고향의 맛' 비빔밥을 찾는 이들이 적지않다.

아이러니한 건 기자도 그렇지만 상당수 한국인들은 이 기내식 비빔밥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인들도 먹기 위해 매우 '무난하게' 만들어져 다소 밋밋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런 마음을 헤아려주기라도 하듯 델타 원 스위트에선 한식 메뉴로 소갈비, 북어국, 볶은김치 등을 기내식으로 제공했다.

수차례 비행에서 단 한 번도 기내식으로 나오는 쌀밥을 한 공기 이상 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무려 두 공기나 깨끗하게 비웠다.

그만큼 입맛에 잘 맞았고, 메뉴 구성도 훌륭했다.

특히 뜨거울 정도로 데워져 나온 접시에 담긴 소갈비의 맛과 향은 가히 일품이었다.

다만 하늘 위 기내식인 걸 감안해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 편이었다.

메인요리 간이 강하면 반찬은 저염이어야 하는데 대부분 짭짤해 다소 아쉬움도 남았다.

이런 아쉬움을 바로 해소해주는 게 있었는데 디저트(후식)이었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스타벅스 커피, 소믈리에 추천 와인을 비롯 각종 치즈·크래커·파이·케익·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프리미어 디저트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줬다.

◆가성비 좋은 고품격 좌석, 델타 원 스위트…기내 무료 카카오톡 재미는 덤델타항공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기내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다.

국적기를 비롯 대부분의 항공기에선 불가능한 서비스라 내심 반신반의했는데 실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하늘 위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주목할만한 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전송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고용량 이미지 파일 전송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비행시간 내내 이용 가능한 건 아니었다.

일정 고도 이상 도달해야 하며, 항공기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지날 땐 와이파이 접속이 여의치 않았다.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내에서, 그것도 무료(free of charge)로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비행의 소소한 재미다.

타 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하늘 위 프리미엄 좌석에서 친절한 승무원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최신영화를 즐기고 고품격 셰프요리 맛볼 수 있었던 황홀한 비행이었다.

글·사진=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