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소 큰 폭으로 내린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선진국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적절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쇼위츠 글로벌 멀티에셋 스트래티지스트는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시아 증시가 올해 15% 떨어졌고, 중국 본토증시는 20%가량 하락했다"면서 이들 증시가 이른바 쏠림현상(herding effect)으로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 무리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의 역사를 보면 자산을 살 때 지불하는 가격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매번 주식을 장기 평균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하면 장기 수익률이 평균을 웃돌게 된다"고 설명했다.

10년간 투자한다고 했을 때 초기 투자분의 가치가 수익률의 최대 60%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신흥국 증시가 투자하기에 적절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쇼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평가했다.

신흥국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20년 평균치인 15배를 밑돌고 있고, 역외 중국주식의 밸류에이션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달리 중국 본토 주식은 노골적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PER가 13배 수준이지만 역사적 평균은 20배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진국 증시는 PER가 18배 수준으로 역사적 수준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라고 쇼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말고도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금리 등이 기업의 실적과 배당, 투자 수익률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장기 잠재력은 세계 다른 곳보다 유망하다는 것이다.

선진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낮은 성장률, 특히 취약한 인구통계학적 측면을 고려하면 투자 수익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신 신흥국은 이같은 우려가 덜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추동하는 두가지 요인인 노동력과 생산성 측면에 훨씬 낫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노동적 측면이 악화하고 있지만,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꾸준한 도시화로 노동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쇼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분석했다.

이 덕분에 향후 10년간 중국은 5% 수준의 실질 성장률을 나타낼 수 있고, 다른 신흥국 경제는 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2%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선진국을 훨씬 앞설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쇼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이같은 펀더멘털의 지지 덕분에 향후 10년간 신흥국 증시는 8~9%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나타내 선진국보다 3%포인트가량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류를 거스르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불편하겠지만 쏠림 편향을 극복하고 변동성을 받아들여 장기적인 시선을 유지하면 무리를 따르게 되는 감정적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No1. 경제/증권방송 보며 채팅하기 [유튜브][페이스북]▶ 대한민국 재테크 총집결 [한국경제TV 사이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