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터 스크린까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돈'과 '트래블러'에서 활약 중인 배우 류준열의 이야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감독 박누리)이 하루 동안 17만 844명의 선택을 받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압도적인 스코어로 '캡틴 마블'의 오랜 독주를 끝냈다.

영화는 단맛부터 쓴맛까지 돈으로 인한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룬다.

주식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빠르게 몰아치는 전개로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지만, 무엇보다 류준열의 연기를 보는 맛이 큰 작품이다.

총 67회차 중 무려 60회차 출연했다.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박누리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평범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라 평하며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우리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회 초년생 조일현 역을 맡아 매력을 뽐낸다.

조일현은 특별하지도, 비범하지도 않다.

그저 부자를 꿈꾸며 여의도에 입성한 평범한 청년이다.

그러다 위험한 거래에 휘말리며 갈등을 겪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진다.

하지만 매력적이다.

어수룩하고 인간적인 주인공이라 오히려 정이 간다.

몰입도를 높인다.

류준열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조일현의 옷을 오롯이 입었다.

영화 초반 실제 신입사원을 보는듯한 디테일한 연기가 눈길을 끈다.

이상과는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뇌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사회 초년생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어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돈으로 인해 변해가는 한 인간을 세심하게 그렸다.

돈의 맛에 취한 후 초년생의 풋풋함과 어리숙함은 어느새 사라진다.

버는 돈에 따라 가빠지는 호흡과 안면근육의 변화를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범한듯 특별하게,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힘 조절은 탁월하다.

류준열은 이 작품을 '독전' '뺑반' 이전인 2017년에 촬영했다.

시기상 주연으로 임한 첫 작품인 셈. 그럼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제대로 붙든다.

그의 평범한 듯 특별한 존재감은 안방극장에서도 빛난다.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연출 최창수)에서 류준열은 가방 하나 메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여행자의 모습으로 어느새 대중에 다가왔다.

여행자로서 류준열은 완벽하지 않다.

경찰서를 관광지로 착각하기도 하는가 하면 종종 계획한 대로 여행이 잘 풀리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에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부딪힌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는다.

대중은 그런 시행착오를 보면서 인간적이고 친숙한 매력을 느낀다.

어느새 계속 찾게 된다.

이렇게 평범한 듯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은 류준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의 다음 행보에 좀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