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구로 논란을 빚은 이용규에게 한화가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용규는 이로써 구단이 징계를 철회하기 전에는 경기 출전은 물론 트레이드도 될 수 없다.

한화는 22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진행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선수단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구단 결정이나와야 한다”는 판단 속에 21일 구단 징계 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확정했다.

징계위는 “향후 이 같은 유사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인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결정보다 하루 늦은 22일 징계 결과를 공개한 것은 미디어데이(21일), 개막전(23일) 등 축제 분위기에 해가 되지 않도록 고심한 결과다.

이용규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내 구단 사무실에서 징계의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용규는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그걸 외부에 공개한 방식 등은 잘못했다.

그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결코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 때문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용규를 9번타자 좌익수로 쓴다”고 공언했지만 시범경기를 소화하는 중에 주전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베테랑이 느낄 위기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자 구단으로서는 강경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용규는 한화 구단이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철회해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트레이드도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용규가 감독과 선수단에 공개적인 사과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징계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이용규의 선수 경력이 큰 위기를 맞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