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이 아닌 콜롬비아를 이끌고 한국을 재방문한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벌인다.

벤투호는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서 1-0 신승을 거뒀다.

비록 한 점 차 승리였으나, 투톱이라는 새로운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에 벤투호는 콜롬비아까지 잡아 연승 행진을 구가하려 한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다.

볼리비아와 달리 ‘남미 강호’로 불리는 콜롬비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33·AS모나코), 다빈손 산체스(22·토트넘)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이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새 사령탑도 한국에는 껄끄러운 존재다.

케이로스 콜롬비아 신임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란을 이끌면서 한국을 상대로 4승 1무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1-0으로 승리한 뒤 당시 한국 사령탑이던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린 일화도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콜롬비아판이 경기를 이틀 앞두고 “케이로스는 한국의 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을 정도. 빡빡한 상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벤투호는 이번 3월 A매치를 통해 오는 9월에 있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한다.

기성용(31·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들의 대체자 찾기와 신예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강한 상대를 만난 건 절호의 기회다.

정신무장까지 가능하다.

비록 이란과 맞붙는 것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한국에 생긴 ‘케이로스 징크스’를 깨게 된다.

아울러 지난 2017년 10월에 치른 이후 또 한 번의 승리로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2연파 했다는 자신감까지 챙길 수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한 판이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