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방문… 稅 개혁 성과 홍보 / 네바다 등 10만표 미만 진 곳 타깃 / 대선 공약 국경장벽 건설도 강행 / 불법이민자 피난처 市로 이송 검토 / 협력 않는 LA 등 민주 텃밭 겨냥 / ‘9·11테러’ 동영상 올려 이슈화 시도 / 민주 “인종주의·분열 부추겨”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3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재선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석패했던 지역을 집중적으로 챙기기 시작했고, 반(反)이민정책을 다시 강조하면서 보수세력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또 9·11 테러 이슈화를 통해 무슬림과 반무슬림 대결구도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10만표 미만’은 뒤집을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의 날’인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대표적인 성과인 세금 개혁안 효과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 방문하는 미네소타주는 지난 대선에서 4만5000표 미만의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내준 곳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겼던 지역이라는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승리 주(州)를 늘리기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뉴멕시코, 네바다, 뉴햄프셔 등도 지난 대선에서 10만표 미만의 차이로 석패한 곳으로 이번 캠페인의 주요 타깃이다.

네바다주를 제외하고는 상원의원 선거도 함께 실시되기에 공화당은 ‘일거 양득’을 노리고 있다.

◆반이민정책, 다시 강조 2016년 대선에서 공약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보내겠다는 방안을 쟁점화하면서 반이민정책을 다시 화두로 던지고 있다.

피난처 도시는 정부 정책과 달리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고 보호하는 곳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민주당의 주요 텃밭이 포함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서 “미국은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들로 이송할 법적 권한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최상 수준으로 보살펴지기를 바란다”며 “특히 형편없는 운영과 높은 세금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에 의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백악관이 정적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를 지목한 때문이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 공격 미 정가에서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43초짜리 동영상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게시물은 민주당 초선인 일한 오마르(37·미네소타) 하원의원이 한 행사장에서 9·11 테러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다”고 말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중간에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해 폭발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공화당은 오마르 의원이 미국인들에게 큰 상처인 9·11 테러를 대단치 않게 여긴 것이라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와 분열을 부추기며 여성 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의회 경찰은 오마르 의원의 가족, 참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특히 “대통령의 말은 엄청난 무게를 지닌다.

혐오적이고 선동적인 레토릭(수사)은 심각한 위험을 낳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고 위험한 비디오(동영상)를 즉각 내려라”고 촉구했다.

오마르 의원은 “동영상이 공개된 뒤 살해 위협이 부쩍 늘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